두타스테리드라는 물질도 테스토스테론이나 피나스테리드의 구조와 매우 유사하지요. 이 성분도 피나스테리드와 동일하게 5-알파 환원 효소의 경쟁적 억제자 기능을 합니다. 우리 몸에 실은 총 3 종류의 5-알파 환원효소가 있습니다. 하나는 Type 1 이라고 하고 다른 하나는 Type 2라고 하고, 나머지는 당연히 Type 3가 되겠지요? Type 1은 주로 피부, 모낭, 전립선 등에서 발견되며 체모 성장에 관여한다고 합니다. Type 2는 전립선, 정낭, 외음부 등에서 주로 발견되어 전립선 비대증을 일으키는데 많이 관여하고 type 3는 온몸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으며 다양한 생리활성에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 중 탈모를 일으키는 모낭 근처의 효소는 주로 type 1과 2 입니다. 피나스테리드는 Type 2 효소를 잘 억제하지만 Type 1 효소는 잘 억제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두타스테리드는 Type 1과 2 효소 모두 잘 억제하며 효소 억제 능력 역시 두타스테리드가 피나스테리드보다 훨씬 더 강하다고 합니다. 총괄적으로 두타스테리드가 피나스테리드에 비해 3배 정도 더 잘 5-알파 환원효소를 억제합니다. 두타스테리드는 워낙 효소 억제력이 좋아 하루 0.5 mg만 복용해도 충분히 효과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하지만 성기능 관련 부작용은 상대적으로 피나스테리드보다 더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두타스테리드는 미국에서는 일단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로만 승인을 내주었고 대신 한국의 식의약처에서는 두타스테리드가 하루 0.5mg 복용하는 탈모치료제(상품명, 아보다트)로 승인이 났습니다. 탈모개선효과는 대부분의 경우, 두타스테리드가 피나스테리드보다 우월하지만 부작용의 우려는 더 커진 셈이지요. 두타스테리드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라는 글로벌 대형제약회사에서 개발되었고, 피나스테리드처럼 가임기 여성은 절대 복용해서는 안되는 약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