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매거진탈모 일반상식바르는 여성탈모 치료제인 엘-크라넬(ell-cranell®)은 미녹시딜과 어떻게 다른가요?

바르는 여성탈모 치료제인 엘-크라넬(ell-cranell®)은
미녹시딜과 어떻게 다른가요?

여성탈모 치료약(일반)으로 엘-크라넬 알파액(0.025% 알파트라디올)이 있는데 이것이 두피에 바르는 약으로 여성탈모에 좋다고 합니다.
여성탈모증에서 경증의 안드로겐성 탈모에 효과가 좋다고 하는데 자세히 알아봅시다.

이것은 2008년 우리나라에서 허가된 일반의약품으로 하루 3 ml 정도 두피에 발라주는 외용액으로 되어 있습니다. 주로 경증 여성형 탈모증(안드로겐성 탈모증) 및 경증 남성형 탈모증의 치료에 사용됩니다. 증상의 개선이 관찰되면 2-3 일에 1회로 사용횟수를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약의 기전은 DHT 합성을 억제하는 것입니다.

 

제조사의 설명에 따르면 유효성분인 알파트라디올(alphatradiol)이란 물질이 (1) 프로페시아처럼 5-알파 환원효소(5-alpha reductase)를 억제하여 테스토스테론으로부터 DHT의 합성을 억제하고, (2) 안드로스테네디온을 테스토스테론으로 변환하는 것을 촉매하는 17-베타 디하이드로게네즈(17-beta-dehydrogenase)라는 효소를 억제합니다. 또, 아로마타제(aromatase)라는 효소를 활성화시켜 테스토스테론을 에스트라디올로 변환시켜 줍니다. 그럼, 테스토스테론의 혈중 농도를 낮추어 주겠지요? 그런데, 알파트라디올이란 물질이 이렇게 3 종류의 효소를 억제하여 결국 테스토스테론과 DHT의 혈중 농도를 총체적으로 낮추어 프로페시아, 아보다트, 미녹시딜보다 더 우수한 탈모개선효과를 보일 것 같은데 실제 임상에서는 미녹시딜에 비해 사용감 면에서는 덜 끈적이기 때문에 훨씬 낫지만 탈모 개선효과는 그리 뛰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알코올 성분 때문에 가려움, 홍반, 화끈거림 등의 부작용이 간혹 보고되고 있습니다.

 

미녹시딜이 모낭 주변의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혈행개선을 통한 탈모개선을 보인다면, 엘-크라넬은 알파트라디올이라는 유효성분이 피나스테리드처럼 결국 DHT의 생성을 억제하여 탈모를 치료하기 때문에 같은 외용제이지만 서로 작용 기전이 다릅니다. 따라서, 여성탈모의 경우 의사가 미녹시딜과 엘-크라넬을 동시에 바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아침에는 엘-크라넬, 저녁에 자기 전에는 미녹시딜을 적용하는 것이 현명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엘-크라넬은 미녹시딜처럼 바르고 나면 머리카락이 떡이 져서 헤어스타일을 망치게 하지는 않으니까요. 어린이 및 청소년, 임산부와 수유부는 사용하시면 안됩니다. 아직 이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성 테스트는 보고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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