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불거진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젊은 여성의 여성형 탈모환자가 엄청나게 급증하고
있으며, 이중 상당수는 여자 대머리라고 불릴 만큼 휑하니 탈모가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여성형 탈모는 휴지기성 탈모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르마를 중심으로 점점 휑해지면서 그 휑한 면적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확산됩니다.
따라서, 남성형 탈모처럼 M자형으로 이마가 넓어지고 정수리에서 시작한
휑한 부분이 머리 앞쪽으로 진행되는 것과는 양상이 많이 다릅니다.
대체로 여성형 탈모는 가장 먼저 머리 상부 쪽에서 넓게 시작하고 머리카락 두께가 전반적으로 가늘어지면서 힘이 없어집니다. 그러면서 머리를 감을 때나 평소에도 가늘어진
머리카락이 힘없이 쑥쑥 빠져버립니다.
이런 증상이 어떤 사람은 몇 개월에 걸쳐 상당히 빨리 진행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몇 년에 걸쳐 아주 천천히 진행되기도 합니다.
현재 가장 추천하는 치료법은 미녹시딜을 아침 저녁으로
두피에 열심히 발라주는 것입니다만, 매우 성실하게 그리고 꾸준하게 발라주어야 하며
증상이 개선되는데 보통 몇 개월씩 걸릴 수 있으니 조급하게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출산 후 간혹 생기는 산후 탈모는 출산 후 보통 3-4 개월째 탈모가 시작되고 약 6-12 개월에 걸쳐 서서히 회복됩니다.
이 산모 탈모 증세는 보통 안드로겐성 탈모나 원형탈모증과 다른 유형으로서
휴지기 탈모와 매우 비슷한 증상을 보입니다.
자연스럽게 치유되는 것이 보통인데 드물게 만성 휴지기성 탈모증으로
이행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전문의와 상담 후, 적극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흔히 남성들은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성 호르몬을 생성 분비하고 여성은 여성호르몬들만 생성 분비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남성은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호르몬의 상당부분( >95%)을 고환(testes)에서 생성하지만 부신(adrenal gland)같은 곳에서도 일부 생성 분비합니다.
여성인 경우에는 이보다 훨씬 적은 양이 여성의 난소(thecal cells of ovary)와 부신에서 생성되고 임신 중에는 태반에서도 극소량 생성됩니다.
남성의 혈중 테스토스테론의 농도는 여성에 비해 약 7-8 배 정도 높고,
테스토스테론의 대사도 훨씬 활발해서 실제로 남성은 여성보다 하루에 약 20배 정도의
테스토스테론을 생산합니다.
그런데, 남자들이 점점 나이가 들게 되면 테스토스테론의 생성 분비가
점점 감소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남성의 몸에서 낮지만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여성호르몬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남성들이 나이가 들면 점점 목소리도 가늘어지고, 가슴도 축 늘어지면서, 근육량도 운동량에 비해 잘 늘어나지 않습니다. 점점 중성에 가까워지는 것이지요.
여성들도 이 테스토스테론이라는 안드로겐성 호르몬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여성형 탈모와 휴지기성 탈모도 꽤 많은 편이지만, 여성형 탈모증상을 보이는 사람들 중 약 40%가 바로 이 안드로겐성 탈모에 걸려 있습니다.
따라서, 임신의 가능성이 전혀 없고 안드로겐성 탈모를 겪고 있는 비교적 젊은 여성이라면 피나스테리드와 같은 경구용 약물로 치료해 볼 수 있습니다.
단, 가임기 여성은 절대 복용하면 안됩니다.
만일 여성이 남아를 임신했다면 10 주에서 12 주 사이 남성생식기가 본격적으로 발달하기 시작하는데 이때 5-알파 환원효소에 의한 DHT가 충분치 않다면 바깥 생식기관은 음경과 고환 대신 자칫 여성 성기처럼 이상 발달하게 됩니다.
남아의 외부생식기를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DHT가 필수적으로 필요한데 이때 임산부가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하고 있으면 남아생식기 기형아를 낳을 확률이 엄청나게 높아집니다. 임산부 자궁 안에서 정상적인 남아의 외부생식기 형성에는 테스토스테론, DHT,
그리고 뮐러관 생성억제인자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한 마디로 가임기 여성은 절대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를 복용하면 안되고,
미량이라도 임산부의 몸에 주입되어서는 안됩니다.